왼쪽부터 김병우·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 /뉴스1
왼쪽부터 김병우·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 /뉴스1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충북교육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현직 교육감 김병우 후보와 도전자 심의보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충북교육감 선거가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것은 2007년 12월 첫 직선제 교육감 선출 이후 11년 만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였던 보수계 후보 단일화가 막판에 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현직 교육감에게 쏠렸던 무게 중심이 다소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나름의 이유와 판세 분석을 내놓고 강한 당선 의지와 함께 교육감 적임자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 교육감을 지내며 교육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검증된 후보란 강점을 내세워 재선 가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미 여려 차례 진행된 여론조사에 나타난 40% 안팎의 견고한 지지율이 김 후보의 지난 4년 재임 성과에 대한 평가라며 '현직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다.

행복씨앗학교와 행복교육지구로 대표되는 '행복교육'과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으로 충북교육을 업그레이드한 점이 지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으나 상대인 심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는 것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이것이 콘크리트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져 투표일이 다가오면 올수록 심 후보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교수와 학부모 등 얼마 전부터 이어지는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에 힘입어 재선 가도에 탄력을 더하고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반면 단일화로 반격에 힘을 실은 심 후보는 지난 4년 충북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현직 대항마'를 앞세워 새로운 입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직 교육감으로 기울었던 판세의 균형추를 단일화를 통해 어느 정도 맞춘 만큼 해볼 만한 싸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나름의 분석이다.

'교육의 정치화'와 '인사행정의 난맥상' 등을 충북교육의 문제점으로 꼽으면서 '반김병우' 공감대를 형성해 지지세를 결집하면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이런 추세로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을 흡수하면 현직을 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지역 교육계 보수의 아이콘인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동력을 확보해 막판 전력질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