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승의·도성훈·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 /뉴스1
왼쪽부터 고승의·도성훈·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 /뉴스1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은 자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선거 전략을 수립해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보수진영 고승의(66)·최순자(65) 후보와 진보진영 도성훈(57) 후보 등이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도 후보와 최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 후보가 10%가량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아 어느 후보에게 표심이 쏠릴 지가 관건이다.

특히나 각 후보 캠프 측은 유권자들의 주목도가 떨어져 후보자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 속에서 인물론을 중심으로 홍보를 하되, 각자의 지지층을 기반으로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도 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 지지층을 기반으로 막판 세몰이를 통해 격차를 더 벌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 88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결성된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의 단일 후보로 추대된 점을 강조하며, 지지층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장 등을 역임하며 인천 지역 노동자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온 점도 지지층 결집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도 후보 측은 "계양, 서구, 남동, 연수, 부평 등의 지역에서 젊은 학부모와 노동자 계층에 지지를 얻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며 "결과에 따라 이 곳을 중심으로 막판 선거운동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 진영 단일화에 실패한 최 후보와 고 후보는 각각 노선을 달리하는 모양새다.

최 후보는 기존 보수 진영의 지지를 호소하는 데 이어 중도를 내세우며 표 확대에 나섰다. 반면 고 후보는 인물론을 더 강조해 지지층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것.

최 후보는‘중앙좋은교육감추대본부’와 ‘인천교육감단일화통합추진위’가 추대한 전국의 보수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중앙 보수 단체 및 지역 일부 보수층과 잇따라 공식적인 행동을 같이 하며 지지층 확보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공약을 통해 '중도 보수'임을 내세우며 중도 성향의 유권자 표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최 후보 측은 "지역적으로는 중구, 동구, 남구, 남동구, 부평구에 지지를 얻고 있다는 자체 조사에 따라 이 구역 표몰이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공약을 내세워 중도층 흡수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틀에서 벗어났다는 판단 아래 공약을 중심으로 인물론을 내세우며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특히나 진보 출신인 이전 교육감과 같은 보수 진영의 최 후보가 인하대 총장을 지낼 시절 실정 등에 대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고 후보 측은 "시교육청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험이 풍부하고, 두 후보와 달리 청렴한 점 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며 "지역적으로는 계양구와 부평구는 우열을 다투는 지역구로 여겨 이 두 곳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