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싹나라유치원 최희숙 원장 인터뷰

대전 새싹나라유치원 최희숙 원장.
대전 새싹나라유치원 최희숙 원장.

대전 새싹나라유치원의 명칭은 새싹과 같은 아이들을 큰 나무로 키우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유아교육은 처음을 여는 교육이다.

잘 키운 새싹은 뜨거운 여름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그늘과 안식을 제공하고 풍성한 과실을 맺는 이로운 큰 나무로 자란다. 새싹은 다치기도 쉽다.

어느 한순간도 소홀하거나 방치할 수 없다. 최희숙 원장은 유아시기의 교육은 다른 어떤 교육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아래-사립유치원은 '교육철학'이 있다> 

Q. 유아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유아교육은 인생의 첫 걸음이자 모든 것이다. 평생을 가지고 가는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건강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고, 무엇보다 유아기는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다.

아이들의 인성이나 생활태도 등이 유치원 시기에 거의 형성된다고 보면 된다. 부모나 주위의 어른들이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전문적인 유아교육 지식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도 유아교육의 역할이다. 유아시기에는 놀이의 확장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 

Q. 유아를 존중하는 교육이 왜 중요한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은 우리 아이들이 ‘잘 크는’ 것이다. 그런데 잘 크는 것이 무엇인가. 아이가 예의 바르고 반듯하게 자라서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이 되는 일이다. 중심이자 리더가 되면 더욱 좋다.

그렇게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중요한 것이 아이가 내 부모로부터, 선생님들로부터, 주위 어른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대하는 일이다.

매일 그렇게 해야 한다. 유아에게는 하루하루가 중요하다. 어느 날도 소홀할 수 없다. 그 하루가 쌓여 인생을 만든다. 부모님들께 자녀가 아무리 어리더라도 완성된 인격체로 대접해주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유치원 선생님들에게도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생님들에게 항상 부탁하는 것이 아이들에 대한 존중이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존중하면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유치원 교사가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도 인성이다. 교과목을 가르치는 초중고와 달리 유치원 현장의 교사는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선생님들의 하루가 아이들의 인생에 깊게 관여할 수 있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교사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준비돼 있는 엄마여야 하고, 준비돼 있는 교사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부담도 클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아이들을 존중하고 보듬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Q. 교사수업 컨설팅을 하는 전문 컨설턴트를 따로 두는 것도 보기 힘든 모습인데. 

유아교육은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유치원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유아들이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교사의 영향력에 따라 아이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유치원은 유능한 교사들을 강조하고 있다. 교사 선발도 3차 심사에 걸쳐 엄격하지만, 무엇보다 유능한 교사는 현장에서 길러진다. 비용 부담이 크지만 유아교육 관련 박사 컨설턴트가 유치원에 상주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예전 미국의 수준 높은 유아교육 기관들을 방문했을 당시 수업 컨설팅 슈퍼바이저가 상주하는 것을 보고 우리 유치원에도 꼭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박사 학위가 있지만 원장이 수업을 모니터링한다면 선생님들의 부담과 스트레스가 크다. 하지만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컨설팅을 받는다면 선생님들이 유치원 교사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