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접전 끝에 14일 오전 6·13 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접전 끝에 14일 오전 6·13 지방선거 교육감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장 후보는 방송사 출구 조사에서 이정선 후보에 뒤졌으나 실제 개표에선 극적으로 앞섰다.

13일 치러진 6·13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교육감 선거에서 장 후보는 37.97%의 득표율로 35.80%를 얻은 이정선 후보와 26.21%를 기록한 최영태 후보를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2위와는 불과 2.17%포인트 차. 승리를 확정하기까지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장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장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35.4%로 이정선후보 38.3%에 2.9%포인트 가량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장 후보는 선거 직전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터라 방송사 출구조사 예측 결과는 큰 충격이었다. 이정선 후보 측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환호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개표가 시작되자 장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39%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5% 안팎인 이 후보를 앞서갔다.

개표율이 30~40%를 넘어갈 무렵엔 장 후보 득표율이 37%대, 이 후보 36%대로 좁혀졌다. 개표율이 중반에 다다를 땐 이 후보도 37%대로 올라서며 장 후보를 0.4%포인트 차로 맹추격하기도 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레이스는 계속됐다. 쫓고 쫓기는 득표율은 개표가 시작된 13일 오후 7시 무렵부터 다음 날 새벽 5시무렵까지 이어졌다.

숨막히던 추격전은 개표율 70%대를 넘기며 서서히 잦아들었다. 승부는 광산구가 갈랐다. 개표 초반 이 후보는 동구에서 장 후보를 앞서며 맹추격했으나 광산구에서 뒤진 1만여표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장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참교육과 교육대개혁의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시민들의 선택이 교육대개혁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