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선거캠프에서 6·13 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손을 들고 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선거캠프에서 6·13 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손을 들고 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리며 화합과 사랑으로 더 큰 충북교육의 새날을 이루라는 소명으로 삼겠다."

충북 최초 진보 교육감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병우(60) 당선인은 당선 일성으로 자신을 다시 선택해 준 도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당선인은 "충북교육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의 명령을 영광스럽게 받들겠다"며 "함께 경쟁했던 심의보 후보께도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 속의 씨앗은 셀 수 있지만, 씨앗 속의 사과는 셀 수 없다"며 "교육은 사과 속의 씨앗을 세는 게 아니라 씨앗 속의 사과를 그리면서 가꾸는 일이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지난 4년을 뚜벅뚜벅 걸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 속에 잠재한 창의와 자율 그리고 모든 교육주체들의 지혜와 자발성을 바탕으로 충북교육의 가능성을 찾고 키워 왔다"며 "낡은 교육을 거둬내고 행복교육의 씨앗을 뿌리고 싹 틔워 정성으로 가꿔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그리며 선거에서 제시한 행복, 혁신, 미래, 민주, 노동, 평화, 복지, 문화, 환경, 소통, 참여의 가치를 충북교육에 담겠다"며 "이제 충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교육가족과 더 소통하며 더 겸손하게 듣고 한 발 더 뛰어 우리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 꿈이 자라고 실현되는 교육으로 충북교육을 더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게 주어진 책임을 잊지 않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며 "충북교육 모두가 소중한 만큼 함께 성장하는 교육희망의 숲을 가꿔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4년을 이끌어갈 취임 2기 충북교육의 비전도 제시하면서 이번 선거를 치르며 유권자를 만나 느꼈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이제 행복씨앗학교의 내실을 다지고 일반학교에도 수업혁신, 교실혁신을 확산시켜 교육혁신의 꽃을 피울 것"이라며 "교육혁신으로 기초학력은 물론이고 미래학력이 더 뛰어난 충북의 아이들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과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에서 나눔과 배려를 배우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겠다"며 "교육가족 모두가 주인이 되는 자율과 자치의 시대를 활짝 열어 함께 협력하는 소통과 참여의 교육현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도내 전 지역을 다니며 많은 질문과 응원을 받았고 진정으로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육감이어야 아이들에게, 선생님들께, 학부모님들께, 교육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교육을 선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소회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을 만드는데 제가 보내는 힘은 아주 작다는 것을 느꼈다"며 "모두를 움직이는 큰 힘은 도민 여러분 한 분 한분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고 전했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김 당선인은 상주숭덕초등학교, 김천중학교, 김천고등학교,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와 1980년부터 2006년까지 교직에 몸담았고 제16대 충북교육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