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어떻게 키우고 싶으신가요?
내 아이, 어떻게 키우고 싶으신가요?
  • 안장자 교육학박사
  • 승인 2021.12.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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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자 군산 하랑유치원 이사장
안장자 교육학박사.
안장자 교육학박사.

미래 사회는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지식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면서 분석해야 할 데이터는 쏟아지고 있고,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과거 같은 분석과 학습 방법은 쓸모를 잃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따라 교육내용을 간략화하고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통해 배움이 구현되도록 유아교육과정이 ‘2019개정 누리과정’으로 개정되었다. 

개정된 유아교육과정의 핵심은 교사가 계획하고 주도하는 교육과정에서 유아가 주도적으로 놀이하며, 놀이를 통해 배움이 일어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유치원에서 유아의 하루는 놀이를 통해 행복감을 만끽하고, 호기심으로 주변 세계를 탐구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해 나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놀이를 변형하고 창조하면서 창의성을 기르고 성장 발달해 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또 다른 유아의 하루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나기도 하고 또 그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해 가면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이를 통하여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달해 가는 나날들이다.

유치원과 교사는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에 내재 된 의미와 가치를 파악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유아에게 무엇을 지원해 줄 수 있을지 살펴보고, 놀이상황에서 맥락에 따라 새롭게 생성되는 놀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유아가 필요로 하는 놀이자료, 놀이공간, 놀이규칙과 안전 등을 고려하여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한다. 

유아의 놀이는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고, 끊어지며, 새롭게 생성되어 가는 연속적 과정이며 이는 곧 배움의 과정과 같다. 

유아에게 놀이는 앎이자 삶이며, 세상을 경험하고 배워가는 방식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연, 사물, 사람 등을 만나며 세상과 교감하는 방식은 놀이를 통해 깊어질 뿐만 아니라 유아는 놀이하며 자신의 유능함을 드러내고 즐겁게 배우며 성장한다. 유치원은 획일화된 학습을 하는 곳이 아니라 ‘배움을 배워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신체와 정서, 정신 건강의 기초를 형성하는 유아기 특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유아들은 유치원에 머무는 대부분을 건강한 사람,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감성이 풍부한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의 기초를 습득하는 시간으로 채운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신입 유아 선발에 앞서 학부모님들께 우리 유치원 소개와 교육과정에 대한 안내시간을 가졌다. 내 아이 첫 학교인, 좋은 유치원을 선택하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얼굴엔 열정이 가득했다. 뭔가 특별한 자극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기본교육과정을 공들여서 설명하면서 우리 유치원이 김치와 나물, 국이 섞인 평범한 밥상처럼 느껴져서 당장은 눈길을 끌지 못해도,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하고, 그래서 영양 면에서는 더 낫다는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내 아이 유치원 선정은 부모님들이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에 대한 교육 철학을 우선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같은 교육 철학을 가진 유치원과 아이의 성향을 잘 살펴 부합한 곳을 고르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낮다.

유치원의 모든 것은 교육과 연결되어 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닌다는 것은 아이에게 있어 최초로 내 것에서, 우리 유치원, 우리 교실, 우리 작은 도서관이 된다. 그렇게 아이는 자신에게 알맞은 정도와 속도로 적응하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시간들이다.

자녀가 유치원에 다니는 것은 부모님들에게도 자녀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아이의 성장과 변화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바람직한 발달과 성장을 돕는 유치원의 모든 순간이 유아와 학부모님들께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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