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교육감 후보가 13일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인천시 남구 캠프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후보가 13일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인천시 남구 캠프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에 도성훈 후보(57)가 당선됐다.

도 당선인은 "과거로의 회귀인가, 미래혁신교육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선거에서 인천 시민은 선택을 했다"며 "정태옥과 같은 사람이 두 번 다시 인천을 멸시하는 일이 없도록 인천 교육을 탄탄하게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거 사무실을 열고 소통 공감 대장정을 통해 60여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지면서 인천 교육계에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 것을 느꼈다"며 "떠나가는 인천이 아니라, 행복한 인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인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0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한 도 당선자는 부평고와 중앙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85년 3월 성헌고등학교(현 인재고)를 시작으로 교직에 입문해 일선 교사들과 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활동들을 해왔다.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처장을 거쳐 11대, 12대 지부장 등을 맡으면서 인천지역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교육 민주화를 이끌기 위해 힘썼다.

그는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평등교육 △혁신미래교육 △안심교육 △학교, 마을과 협력하는 소통교육 △부정부패, 성폭력 없는 청정교육 등 총 5대 공약을 내걸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을 추진하고,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혁신교육의 질적 완성을 위한 정책 추진과 더불어 학교 폭력 없는 안심 학교, 성폭력 없는 청정 학교, 협력하는 인천 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교육은 도 후보의 당선으로 민선 2기에 이어 진보 진영 후보가 수장을 맡게 됐다.

당초 12년간 이어진 보수 체제를 깨고 첫 승리를 거머쥔 진보 진영의 이청연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당선에 난항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 선거에 이어 올해도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보수 측 두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