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경기도교육감에서 재선에 도전한 이재정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13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차려진 선거 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
6·13 경기도교육감에서 재선에 도전한 이재정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13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차려진 선거 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상대 후보 측의 '이재정 때리기'는 도민들의 표심을 자극하지 못했다.

공식선거 운동을 전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줄곧 1위 행진을 달려온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14일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결과(오전 10시 현재 개표율 99.9%)에 따르면 이재정 당선인은 238만5301표(40.8%)를 획득해 137만4889표(23.5%)를 기록한 임해규 후보를 17.3%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경기혁신교육연대가 진보 단일후보로 선정한 송주명 후보(102만6074표, 17.6%)는 예상보다 적은 득표율을 보이며 3위를 차지했다.

선거기간 ‘청와대 1인 시위’ ‘삐에로 교수’ 등 인상 깊은 선거운동에 나섰던 김현복 후보(53만4834표, 9.2%))와 배종수 후보(52만2851표, 8.9%)는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민선 교육감 선거 이후 가장 치열했던 선거로 기억될 만큼, 이들 후보 5인의 행보는 선거 초반부터 거셌다.

송·임·배 후보는 이 당선인을 겨냥해 ‘지난 4년간 경기교육이 후퇴했다’며 비판과 쇄신을 촉구했고, 김·배 후보는 임 후보의 교육경력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4년 이 당선인의 역점사업인 ‘9시 등교’ ‘꿈의학교’ ‘꿈의대학’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불통’으로 시작된 이재정표 교육정책이라며 선거기간 내내 타 후보들의 공격 꺼리로 부상하면서다.

하지만 도민들의 판단은 달랐다. 최종 결과물이 보여 주듯이 ‘부정’ 보다는 ‘긍정’적 측면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 당선인은 “경기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국회 여당, 지방정부, 지방의회가 모두 한 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노하우, 인맥을 아이들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4년보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더 많이 소통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바로 정책에 반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앞으로도 경기 교육의 발전을 위해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