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교육현장을 가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입학 대기생들이 줄을 잇는 이유는
놀이에 진심인 유아들, 즐겁고 행복하게 배우는 유치원

벽 허물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뭐든지 할 수 있도록,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치원

동계올림픽 단골 1위 국가는 노르웨이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서도 노르웨이는 1위를 차지했다.

1년 중 절반가량 눈이 쌓인다는 환경요인도 있겠지만, 다른 많은 북유럽 국가나 비슷한 환경을 가진 다른 나라들 중에서도 노르웨이 선수들은 단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노르웨이 선수들은 스포츠를 진심으로 즐긴다. 유소년 시절부터 크고 작은 많은 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만, 어른들은 유소년 아동 선수들의 순위나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경기장 밖에서 보면 어린 선수들의 기량차가 보인다. 하지만 어른들은 너는 무엇을 틀렸고, 무엇을 더 잘해야 한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진심으로 응원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열심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많은 신경을 쓴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올림픽에서도 최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노르웨이 선수들이 얼마나 행복했을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스스로 자랑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올림픽 무대에 서다니. 그보다 행복하고 만족하는 인생을 찾기가 어디 또 쉬울까.

어릴 때부터 즐기는 스포츠도 교육이라면, 동계올림픽에서 노르웨이 선수들의 선전은 유아교육이 어때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들이 진심으로 즐기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유아를 위한 교육이다.

아이 스스로가 재미있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돕다보면, 나중에는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고, 행복한 삶이 성공한 삶이 될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호만브레인유치원(이사장 정찬연)은 바로 그러한 유아교육을 지향하는 유아교육 기관이다.

놀이에 진심인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배우고, 경험하고 부딪히며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 준비를 하는 곳.

선생님들은 ‘글로벌 리더’를 키우겠다는 좀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유아들이 주도적으로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체활동을 많이 하는 호만브레인유치원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신체활동을 많이 하는 호만브레인유치원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 마치 노르웨이 선수들처럼, 즐겁게 놀다보니 정상에 선 아이들

올림픽 노르웨이 선수단 이야기를 괜히 꺼낸 것이 아니다. 호만브레인유치원 유아들이 거둔 놀라운 성적은 아직도 화제다.

오래 전이지만 이곳 원생들은 2011년 열렸던 제11회 남양주시장기 생활체육 유소년축구대회에서 유치부 우승을 차지했다.

별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출전한 경기였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축구인 축구교실 팀도 있었고, 지역 전문 축구교실 팀들이 참여했다. 말하자면 프로 선수들과 풋내기 아마추어의 한판 대결이나 마찬가지.

개회식 때부터 각이 딱 잡힌 노련한 다른 팀 아이들과 달리 호만브레인 아이들은 시장님이나 국회의원님이 축사를 할 때도 흙을 파고 서로 장난치며 긴장감은 요즘 말로 ‘1’도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막상 시합이 시작되니 아이들이 달라졌다.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더니 한경기, 한경기 계속 이겨나갔다. 무려 7경기를 치르며 유아들은 마침내 결승까지 올라 상대팀을 물리치며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원생들도 기뻤지만 엄마들은 더 난리가 났다. 유치원에서 축구대회에 참가한다고 했을 때도 성적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엄마들이 응원소리에 경기장이 떠나갈 듯했다. 아빠들에게 승전보를 전하는 전화기에는 불이 났다.

호만브레인 원생들이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아이들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진심으로 재미있게 즐겼기 때문이다.

지금은 길이 나는 바람에 없어졌지만 유치원에서는 원 바로 앞에 있던 축구장에서 아이들이 선생님과 맘껏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고 응원했다.

10여 년 전 일이지만, 당시 출전했던 원생 중에는 자신의 흥미와 소질을 발견하고 축구를 인생의 향로로 잡은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축구는 한 예이다. 호만브레인유치원의 교육은 여러 방면에서 유아들의 가능성을 열어주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스스로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일이다.

유아들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호만브레인유치원.
유아들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호만브레인유치원.

◇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 환경이 중요하다

호만브레인유치원은 유아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신체활동을 권장한다.

외부에서 오는 강사나 다른 학부모들이 이곳 원생들을 보며 많이 꺼내는 이야기가 아이들 발육상태가 좋고 건강해 보인다는 말이다.

호만브레인은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바로 옆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천마산 산책로가 나오고, 또 바로 앞에는 사계절 색을 달리하며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천혜의 호만천이 있다. 유치원 거의 붙어서 500평에 달하는 놀이터도 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수시로 산책을 나가고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때로는 꼬마 농부가 돼서 텃밭에서 감자도 캔다. 이곳 원생들이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신체활동을 권장하는 유치원 방침 때문이다.

정찬연 이사장은 유아교육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이사장은 “호만브레인유치원은 아이들이 밖에서 맘껏 활동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아이들은 밖에서 활동하며 마음이 활짝 펴지고 자연 속에서 많은 것을 체험하고 배운다”고 했다.

호만브레인유치원은 유아들이 글로벌 리더로 클 수 있도록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만브레인유치원은 유아들이 글로벌 리더로 클 수 있도록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아이들

호만브레인유치원은 특히 다문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정 이사장의 중요한 교육목표 중 하나가 원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클 수 있도록 마음을 심어주는 일이다.

유치원과 교사들은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어교육을 담당하는 전임 선생님을 두고 놀이방식의 영어교육을 따로 진행한다.

담임 선생님들도 오전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은 원생들에게 영어를 접하게 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처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배우는 영어를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쑥쑥 흡수한다. 영어가 어색하지 않고 친숙하다보니, 말하는 것도 무섭지 않다. 이곳 유치원생들은 영어 잘하는 아이들로도 유명세다. 유아들은 영어 발표회도 하며 자신감을 키운다.

호만브레인이 자랑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접해보는 스페셜데이 프로그램도 다문화 수업 일환이다.

진행을 외국인 선생님이 하는데, 원생들은 예쁜 옷을 차려 입고 야외 결혼식도 하고, 할로윈 데이, 세계의상 패션쇼, 가든파티도 연다. 다른 나라의 음식을 알아보는 쿠킹클래스나,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그린데이 등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스페셜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원생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이해하며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논하는 지금, 세계는 더욱 좁아졌다. 반드시 한국에서만 살아가고 내국인과만 교류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은 우물 안 개구리다.

호만브레인유치원 원생들은 다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같은 한국인 대하듯 자연스럽고 편하게 외국인을 대할 줄도 안다.

처음 유치원에 들어와 원어민 선생님을 보면 수줍고 부끄러워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담임 선생님 곁에 꼭 붙어 있던 아이들도 스페셜데이 프로그램을 몇 번 겪으면서 달라진다.

외국인 선생님 옆에서 한 마디라도 더 말을 붙이려 열심이다. 나중에는 원어민 선생님이 원장님에게 아이들이 너무 짓궂게 군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외국인과 사이에 벽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호만브레인유치원은 유아교육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호만브레인유치원은 유아교육은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대기생 줄 잇고 먼 곳서도 찾아오는 유치원, 교육의 힘

호만브레인유치원은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서도 입학 시즌이면 대기생이 줄을 잇는다. 먼 곳서도 학부모들은 직접 등하원 시켜주는 노고를 감수하면서도 이곳 유치원을 찾는다. 이게 다 교육의 힘이다.

호만브레인 교육의 또 다른 자랑은 프로젝트 수업이다.

교사 회의를 통해 유아 발달 카테고리에 맞춰 유형별 큰 줄기 방향을 정하면, 세부적인 주제는 담임 선생님과 원생들이 논의를 해 선정한다.

놀이에 기반한 프로젝트 활동은 연령별 한 학기에 1~2개 정도 진행되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선정하는 만큼 때마다 주제가 다양하다. 더욱이 아이들은 프로젝트 활동을 하며 다양한 생각들을 접목하고 사고를 확장한다. 한 가지 프로젝트 활동이 가지치기를 하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호만브레인 프로젝트 수업은 유명 유아교육잡지가 2년에 걸쳐 교육 내용을 연재했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 밖에도 호만브레인유치원의 교육프로그램은 첨단 VR교실을 비롯해 블록이나 예체능 활동은 물론이고, 특기적성을 살리는 방과후 프로그램까지 유아들이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