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교육현장을 가다

아이는 눈 뜨자마자 가고 싶은 즐겁고 행복한 곳
교육의 다양성에 부모들이 더욱 만족하는 유치원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는 유아교육 철학 바탕
학부모 요구 맞춘 교육서비스도 민간 유아교육의 힘

유아들이 원하는 유치원은 어떤 모습일까. 또 부모들이 원하는 유치원은 어떤 모습일까.

유아들은 아침에 눈 뜨면 얼른 유치원에 가고 싶어 몸이 간질거릴 만큼 즐겁고 신나는 유치원이면 좋을 것이다.

매일 보는 선생님인데도 나를 사랑해주는 선생님이 또 보고 싶고 오늘은 친구들과 얼마나 재미있을지 상상만 해도 즐거운 곳이면 좋다.

부모로서도 우선 아이가 즐겁고 행복한 유치원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바라는게 더 많다.

내 아이가 유치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되도록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인성을 키우며 또래들과도 잘 어울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유치원이면 좋을 것이다.

방과 후 프로그램도 알차서 이른 오후시간 아이를 학원 뺑뺑이 돌리지 않아도 되는 곳이면 더욱 좋다.

무엇보다 소중한 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유치원이 중요하다. 선생님을 신뢰할 수 있는 유치원. 부모들은 그런 유치원을 바란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정관버클리유치원(원장 박회옥)이 바로 그런 모습이다.

유아들이 즐겁고 행복한 유치원, 오히려 원생들보다 부모들이 더욱 만족하는 유치원이라는 평이다. 

정관버클리유치원은 한국의 부모들이 원하는 거의 완벽한 형태의 유치원으로 볼 수 있다.

부모의 요구에 맞춰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채우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시스템을 만들어낸 결과다. 

정관버클리유치원은 부모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유아교육에는 어느 한 가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이곳 유치원의 교육철학이다.
정관버클리유치원은 부모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유아교육에는 어느 한 가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이곳 유치원의 교육철학이다.

◇ 알토란같은 특성화 활동, 학원 보낼 필요 없어 부모가 더욱 만족

유치원 정규 교과과정이 끝나는 오후 2시.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은 대게 비슷하다. 남는 오후시간 아이가 즐겁게 뭐라도 배웠으면 한다. 

맞벌이 부부일수록 그러한 마음은 더 크다. 그래서 태권도니 피아노니 학원 한 두 곳을 보내지만 아무래도 걱정이다. 학원차량을 타려고 길에서 기다리는 것도 불안하고, 학원비도 만만치 않아 부담이다. 

하지만 정관버클리유치원 학부모들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곳 유치원의 방과후 활동은 엄마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알토란처럼 알차기로 정평이 났다.

뭐 하나라도 대충하는 법이 없다. 드넓은 강당에서 전문 선생님에게 아이들은 제대로 클라이밍을 배우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점핑기구 위에서 댄스를 추며 스포츠 활동을 즐긴다. 

유아 두뇌발달을 위해 블록놀이를 할 수 있는 ‘씽크토이’ 교실도 따로 구비돼 있다. 이곳에서 유아들은 1인 1교구를 가지고 놀이를 한다. 유치원이 끝나고 블록놀이 교실에 따로 자녀를 보내는 부모도 많지만, 이곳 유치원 부모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태블릿PC를 활용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스마트교실도 있다. 이 수업을 통해 유아들은 놀이처럼 글자를 접해보고 책도 보며 초등학교에 올라가 적응할 준비를 한다.

영어시간도 유아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물건을 사는 가게나 공항 등 각종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영어마을을 꾸며 놓았는데, 놀이로 접하는 영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어를 전담하는 선생님이 유치원에 상주하며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내용도 알차서 부모들의 만족감이 크다. 게다가 특성화 수업료도 따로 받지 않는다. 

원비만 내면 모든 유아들이 특성화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학부모 부담 원비도 14만6500원 정도로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하다. 때문에 이곳 유치원 원생들은 거의 빠짐없이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관버클리유치원 특성화 활동은 부모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결과다. 박회옥 원장은 “부모들이 아이들 학원 보내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데, 특히 어머니들이 너무 좋아하신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관버클리유치원 교사들이 원생들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랑’이다. 유치원교사에게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스페셜데이 모습.
정관버클리유치원 교사들이 원생들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랑’이다. 유치원교사에게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스페셜데이 모습.

◇ 뭐 하나라도 부족함 없도록 완벽해 지기 위한 노력

정관버클리유치원이 방과후 특성화 수업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교과 시간에는 유아들의 5개 영역 발달에 초점을 맞춘 놀이중심 누리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뭐든지 제대로 하자는 이곳 유치원만의 교육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악기수업을 할 때도 여러 종류의 악기를 경험해 볼 수 있지만, 1인 1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음악실도 따로 두고 있다. 그래서 이곳 원생들은 7살쯤 되면 거의 대부분 피아노를 곧잘 치게 된다.

말하기 수업에서는 기자활동을 한다. 원생들은 마이크를 잡고 날씨를 전하는 아나운서도 됐다가, 주말 동안 무엇을 했는지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7세반 아이들은 프로젝트 토론수업을 진행한다. 자유롭고 다양한 주제를 놓고 그룹별로 나눠 토론을 하는데, 토론식 수업 초등학교 연계수업의 일환이기도 한다. 

인성교육은 이곳 유치원이 가장 신경 쓰는 교육이기도 한다. 인성을 만들어가는 유아시기 단 한 번의 기회, 유아의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노력은 유치원 분위기 전반에 녹아있다. 

교과과정도 그렇지만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유치원은 유아들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성처럼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건물 외관부터 인상적이다. 그 속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며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잔디구장과 놀이터, 수영장을 갖췄다. 유치원 실내는 원목과 편백나무(히노끼)로 구석구석까지 장식했다. 원생들의 건강과 정서안정을 고려해서다. 요리체험을 하는 푸드아트실(요리실)에는 빵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제빵기를 들여 놓고 좋은 재료로 직접 빵을 구어 아이들 간식을 챙기기도 한다. 

박 원장은 “유아들에게 부족함 없이 채워주기 위해 고른 노력을 하고 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사립유치원 원장님들도 그렇게들 하신다”며 “유아 중심 모든 정성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이 민간이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의 장점일 것”이라고 했다.

방과후 특성화 활동이 즐거운 아이들.
방과후 특성화 활동이 즐거운 아이들.

◇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크는 아이들

정관버클리유치원의 또 다른 특징은 자연친화적 생태수업이다.

유아들은 유치원 바로 건너편 드넓은 텃밭에서 여러 작물을 심는다. 감자나 고구마, 배추, 무, 상추 등은 물론이고 딸기 모종도 심고, 목화도 기른다. 식물에서 솜이 자라다니,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다. 

유치원 앞마당에서는 올챙이를 키운다. 다리가 나오고 개구리가 되면 친구들과 손잡고 개울에 방생하러 나간다.

꼬마 농부 자녀 덕에 엄마들도 바빠질 때가 있다. 아이들이 수확해 집으로 가져온 농작물을 요리해서 유치원 홈페이지나 카페에 올리고 요리왕을 뽑는다. 내가 수확한 농작물이 이렇게 맛있는 요리가 되다니. 정관버클리유치원 원생들은 생태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자연의 소중함도 안다. 

정관버클리유치원은 유아들이 행복한 유치원이다.
정관버클리유치원은 유아들이 행복한 유치원이다.

◇ 교사로부터 사랑받는 아이들, 행복한 유치원의 공공연한 비결 

뭐니뭐니해도 정관버클리유치원은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다. 유치원에서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이곳 유치원은 한 달에 한번 온갖 명목의 스페셜 데이를 정하고 있는데, 이날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날이다. 

이 날이 오면 원생들은 캠핑을 하고, 야외 운동장에서 불고기 파티도 한다. ‘옐로우데이’였던 어떤 날은 원생 모두가 노란옷을 입고 종일 춤을 추고 신나게 놀았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사랑’이다. 박 원장이 선생님들에게 원하는 교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이곳 유치원은 인사말도 ‘사랑합니다’라고 한다. 

교사들의 사랑은 아이들의 마음에도 스며든다. 그리고 그 기억은 성인이 돼서도 오래도록 남는다.

얼마 전 유치원이 교사 채용 시기에 한 20대 젊은 여성이 찾아와 박회옥 원장에게 “원장님, 저 기억하세요?”라고 물었다. 아주 오래전 박 원장이 운영하던 유치원을 졸업한 원생이 커서 지원한 것이다. 

이 여성은 유치원을 다닐 당시 선생님으로부터 사랑 받았던 마음으로 꼭 유치원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날부터 한시도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이 여성은 유치원 교사가 됐다. 이 교사가 아이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할지 짐작할 수 있다. 

사랑받는 아이들은 행복하다. 정관버클리유치원이 행복한 유치원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