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유치원 이사장 현각스님 인터뷰

현각스님은 유아들이 자주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각스님은 유아들이 자주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유아교육의 기본은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런데 주입식 교육처럼 강제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유아교육은 스스로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아이가 중심이 돼야 한다. 자발적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교육은 유아교육처럼 해야 한다. 아이들의 가능성과 한계를 미리 정해 놓고 주입식으로 가르칠 것이 아니라,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Q. 유아 부모님께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이는 불교철학과도 관련이 있는데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을 가지고 있는 독립적 존재다. 그렇게 길러줘야 한다. 우리 아이가 누구에 의존해서 사는 의존적 존재로 키워서는 안 될 일이다.

아이가 기어 다닐 때부터 어른들은 그 아이가 원하는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가 넘어지면 가서 잡아 일으켜 주는 것보다는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끔 격려를 해 주시라. 무관심하게 내 버려두라는 말이 아니다. 유아를 지지해주는 것과 방임하는 것의 경계를 우리 부모들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항상 관심으로 지켜보되,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라고 당부 드린다. 아이가 연령에 맞게 스스로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고 어른의 역할이다.

Q. 유아와의 대화도 많이 강조하시는데.

부모님들께 아이들과 눈맞춤을 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많이 하시라고 말씀드린다. 부부간에도 대화를 건성으로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생각은 딴 데 있으면서 대화를 하면 관계가 건조해진다.

아이들이 어려도 다 안다. 부모가 내 말을 진심으로 듣고 있는지, 잘 안 듣고 있는지 다 안다. 부모도 대화를 통해 자녀를 이해할 수 있다. 아이는 부모와의 진심어린 대화를 통해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논리성도 키울 수 있다. <관련기사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