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발표 모습.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발표 모습.

“작년 말 세종문화회관에 공연을 보러갔다가 ‘서울엄마아빠VIP존’에 아이를 맡기고 오랜만에 아내와 오붓하게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공연 보러 가기 쉽지 않았는데 엄마아빠를 위한 이런 공간이 생겨 감동입니다. 아이도 '서울엄마아빠VIP존'에서 친구들과 책도 보고 이야기도 하면서 놀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세종문화회관 서울엄마아빠VIP존 이용자 A씨).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아이를 낳기만 하면 시가 함께 키운다는 담대한 각오로 엄마아빠의 현실적인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아이 키우는 일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가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고 밝혔다.

시는 작년 8월 오세훈 시장이 4대 분야 28개 사업으로 구성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와 조례 개정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모든 사업이 올해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고 했다.  

◇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 ‘오세훈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본격 추진

시는 작년에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놀이공간과, 아이와의 외출‧외식을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양육친화공간을 우선적으로 조성하는데 집중했다.

‘서울형 키즈카페’를 5곳(종로‧중랑‧동작‧양천‧성동)에 조성하고, ‘서울엄마아빠VIP존’은 고척스카이돔 내 아트책보고(1호)와 세종문화회관(2호)에 조성했다. 서울시내 348개 음식점과 카페를 ‘서울키즈오케이존’으로 지정하고, 성북거점형 키움센터에는 ‘아픈아이 돌봄공간’을 최초로 조성했다.

올해는 ‘서울형 키즈카페’ 100개소를 조성한다. ‘서울엄마아빠VIP존’은 스페이스살림 등 15개소에 추가로 조성된다. 유아용변기와 기저귀교환대 등을 갖춘 ‘가족화장실’은 한강공원 등 영유아 동반 가족이 많이 방문하는 곳 위주로 49개소에 조성돼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더욱 편리해진다.

2월에는 육아가 처음인 초보 엄마아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육아지원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3월에는 100개의 ‘0세 전담반’이 어린이집에 신설되고, 이른 저녁(18시)에 하원하는 아이들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100개소에 조리인력 지원도 시작한다.

4월에는 영유아 발달 상태를 염려하는 가정에 무료 초기 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연계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아이 발달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5월부터는 카시트가 장착된 전용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바우처(연10만원)를 지원하는 ‘서울엄마아빠택시’가 달린다.

6월에는 임산부・맞벌이・다자녀가정이 청소, 세탁 등 가사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울형 가사돌보미’ 서비스를 시작한다. 7월에는 임신‧출산‧육아로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3040경력보유여성에게 ‘구직활동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

8월에는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을 이용하는 가정에 월 30만 원을 지원하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모든 출산‧육아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서울 출산육아 플랫폼 ‘만능키’도 오픈한다.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 지원을 시작한다.

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4개 분야(①안심돌봄 ②편한외출 ③건강힐링 ④일생활균형) 28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2002억 원을 투입하며, 기존 사업을 포함해 5년 간(2022~2026) 총 14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 

◇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시작, 틈새돌봄·공공돌봄 인프라 확대

‘안심돌봄’ 분야는 양육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긴급돌봄과 공적 돌봄 인프라 확대를 보다 촘촘하게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은 현재 사회 보장신설 협의가 마무리 단계로 8월부터 시행한다. 조부모 등 4촌이내 친인척이 한달에 40시간 이상 아이를 돌보는 가정에 돌봄비 월 30만 원(아이 1명당)을 지원한다. 육아조력을 받기 어려운 가정에는 동일 금액의 민간 돌봄기관 이용바우처를 지원한다. 만0~1세 영아를 둔 가정이 부모급여를 지원받는 현실을 고려, 만2세(만24개월~36개월 이하) 자녀가 있고, 맞벌이 등으로 양육공백이 생길 수 있는 기준 중위소득 150%(3인가구 기준 월 665만3000원) 이하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할 때, 아이가 아플 때 등 양육자의 수요를 반영한 틈새돌봄 서비스도 올해 본격 추진된다.

2월부터는 초등학생 누구나 희망하면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치구별 지역아동센터 1개소를 지정해 긴급돌봄과 일시돌봄(1주~3개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성북거점형 키움센터 내 1호로 조성한 아픈아이 돌봄공간도 올해 3월 구로 거점형 키움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연내 4개소(종로, 구로, 양천, 동작) 거점형 키움센터에 추가 조성한다.

올해 신학기 3월부터 어린이집 0세 전담반 100개를 신설해 반 정원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한편, 전담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야간·휴일·24시간 영유아 긴급 돌봄를 제공하는 ‘365열린어린이집’을 2개소 추가 지정해 3월부터 총 12개소 운영한다. 특히 7월부터 주말 보육에 특화한 (가칭)주말어린이집 10개소를 신규 운영한다. 등하원・아픈아이・영아돌봄 지원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도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이다.

서울시 대표 신 보육모델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지난해 40개 공동체(160개소)에서 올해 60개 공동체(240개소)로 확대한다. 서울형어린이집을 올해 104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600개소 1만5600여 명의 영유아에게 국공립 수준의 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과 후 초등돌봄 강화를 위해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20개소 신규 확충하고(총 275개소) 공립 지역아동센터도 지속 확충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올해 100개소 조성(50개소 개관)한다. 가격부담은 낮추고 재미·안전·돌봄까지 책임지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를 말한다. 2026년까지 동별 1개소를 목표로 올해 100개소를 추진한다.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발표 모습.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주요 내용.   

◇ 아이 데리고 갈 데 많고 외출 편한 도시 만든다

‘편한외출’은 분야는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눈치보이는 일이 아닌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양육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유모차와 소지해야 할 짐이 많은 엄마아빠가 영아와 함께 편하게 외출할 수 있도록 ‘서울엄마아빠택시’를 5월부터 운영한다.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정이 대상이며, 영아 1인당 연10만 원 카시트가 장착된 전용택시 이용 바우처를 지원한다. 올해는 16개 자치구(용산,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마포, 양천, 강서, 금천, 영등포, 관악, 서초, 강동)에서 시범 운영되며 내년부터 전 자치구에서 시행 예정이다.

서울시 공공시설에 마련되는 양육자 존중 배려 공간 ‘서울엄마아빠VIP존’이 올해 5대 권역에 15개소 조성된다. 올해 4월경 개소 예정인 ‘서울엄마아빠VIP존’ 3․4호(스페이스 살림 내)를 시작으로, 한강공원, 숲체험원, 수변공간 등을 중심으로 마련된다.

한강공원이나 어린이대공원 등 영유아 동반 가족이 많이 찾는 장소에 유아용 변기와 세면대, 유아거치대, 기저귀교환대 등을 갖춘 ‘가족화장실’을 올해 49개소, 2026년경 총 160개소로 확대한다.

아이동반 가족이 마음 편히 외식할 수 있는 ‘서울키즈(Kids) 오케이존’을 2022년 348개소에서 올해 500개소까지 확대하고, 참여 업체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 초보 엄마 아빠 양육 어려움 덜어주는 육아지원

‘건강힐링’ 분야는 초보 엄마아빠가 양육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돕고, 육아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초보 엄마아빠에게 솔깃한 출산 양육정보를 알려주는 ‘서울시 육아 지원 코디네이터’와 ‘육아전문가 양육코칭 지원’을 올해 2월부터 시작한다.

올해 4월부터 발달지연을 염려하는 영유아 가정의 걱정을 덜고,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무료로 초기 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 연계를 지원하고,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가정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한 발달 지연 아동을 선별해 지원한다.

◇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구 가사돌보미, 육아휴직장려금 지원 시작

‘일생활균형’ 분야는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엄마아빠의 집안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들로 구성됐다.

엄마·아빠의 가사노동을 줄여주고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 올해 6월부터 전 자치구 대상으로 ‘서울형 가사돌보미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서울 거주 중위소득 150% 이하인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구 1만 3000여 가구가 대상이다.

가족 돌봄에 공백이 있거나 만 12세 이하(초6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 우선 대상이 된다. 한 가구당 총 6회(1회당 4시간) 가사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신청은 서울시 가족센터누리집(familyseoul.or.kr)에서 가능하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오는 9월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거주 중위소득 150% 이하인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로 육아휴직 급여를 수급한 자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육아휴직 6개월 경과 시 60만 원이 지급되며 12개월 경과시 6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엄마, 아빠가 동시 육아휴직 시에는 최대 24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저녁 6시에 하원하는 아동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3월부터는 어린이집 100개소에 조리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퇴근길 가정 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사업’은 2월부터 만18세 이하 가정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2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올해 분기별(2월, 5월, 8월, 11월) 3만 명씩 선착순 모집할 계획이며, 서울시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 해당되면 누구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서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모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