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어린이집의 급식 수준을 유치원 수준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달 17일 남부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 소관인 유치원에 비해 보건복지부 소관인 어린이집의 경우 급식비가 매우 낮게 지원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유치원에 다니느냐 어린이집에 다니느냐에 따라서 급식 차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며 그같이 밝혔다.

임 교육감은 “어린이집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급식 관련, 국가가 불공정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 어린이집 다니는 학생 수의 약 49%가 경기도에서 다니고 있는데, 먹을 거에 있어서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며, 이를 해소하는데 경기도교육청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예산 문제 관련해서는 임 교육감은 우선 경기도교육청 예산으로 어린이집 급식비를 지원하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재정 관련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늘봄학교’ 시범사업 관련해서는 “직장에 다니는 부모가 많은 경기도에서는 8시까지 운영하는 늘봄학교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어린이집의 경우 8시까지 운영하는 곳이 많지만 유치원의 경우 7시까지 하는 곳이 많다”며 “유치원도 8시까지 운영하는 곳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지난 기간은 새로운 경기교육의 설계도를 만들고 기초를 닦은 기간”이라며 “올해 구상하는 내용을 제대로 실행해 교육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자율, 균형, 미래를 기조로 기본과 기초를 겸비한 미래인재를 기르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며 “학생이 달라지고, 선생님이 달라지고, 학교가 달라졌다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경기교육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