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아정책포럼, 사립유치원 선택과정 실태 및 인식 분석

학부모들, 교사의 태도와 원장의 교육관 중요하게 고려

13일 열린 한국유아정책포럼 제7차 세미나에서 김남영 장안대 교수가 '유아기 자녀를 둔 학부모의 사립유치원 선택과정 관련 실태 및 인식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3일 열린 한국유아정책포럼 제7차 세미나에서 김남연 장안대 교수가 '유아기 자녀를 둔 학부모의 사립유치원 선택과정 관련 실태 및 인식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유치원을 선택할 때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의 태도와 원장의 교육관 등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립유치원 학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이 현재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아정책포럼 연구부가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유치원 선택과 관련한 실태 및 인식 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자녀의 유치원을 선택할 때 원장의 교육관이나 평판, 교사의 태도나 용모 및 말투 등 ‘인적환경’ 요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육내용 및 프로그램’ 요인 ▲유치원 등하원 시간이나 통원 조건, 유치원 평판 등 ‘운영관리’ 요인 ▲유치원의 건물이나 시설, 급식상태 등 ‘물리적 환경’ 요인 등 순이었다. 

유치원을 선택할 때 학부모들이 겪었던 어려움은 ▲유치원 관련 정보 부족 ▲통원 거리가 적당한 유치원을 찾지 못해 ▲교육비 부담 ▲원하는 유치원에 빈 자리가 없음 등이었다.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의 학부모가 현재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 만족(대체로 만족 57.5%·매우 만족 36.7%)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자녀가 또 있더라도 지금 유치원에 다니게 하겠다는 비율도 그와 비슷했다. 유치원 입학 전 자녀를 둔 주위 부모에게 유치원을 추천하겠다는 학부모도 90%였다.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 만족하는 사유로는 ▲교사나 원장의 자격 자질 등 인적환경 요인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유치원의 교육내용 및 프로그램을 꼽았다. 이어 ▲부모와의 의사소통 등 부모참여 활동 여부 ▲등하원 시간 등 운영관리 요인 등 순이었다. 

한국유아정책포럼은 “유아교육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학부모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 목적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올해 6월 전국 사립유치원 학부모 6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7년 집계된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유치원 수는 9029개 원이며 이중 국립은 3개원, 공립은 4744개원, 사립은 4282개원이다. 

재원 원아수를 비교해 보면 전체 원아 69만4631명 중 국립은 249명, 공립은 17만2272명, 사립은 52만2110명이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