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대회 열고 교육부에 특수교사 및 특수학교, 학급 증원 요구

다음카페 '특수교사를 꿈꾸며' 회원들과 전국 유아특수교육과학생 연대가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서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다음카페 '특수교사를 꿈꾸며' 회원들과 전국 유아특수교육과학생 연대가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서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전국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특수교육 대상자의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며 교육부에 특수교사 및 특수학교, 학급 증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음카페 '특수교사를 꿈꾸며' 회원들과 전국 유아특수교육과학생 연대는 5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서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우리나라 특수교육대상자들은 교육권 쟁취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육부는 특수교육 질적 성장을 통해 교육의 실질적 평등권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특수교육과 학생 및 관계자들 약 250명이 참석했다.

발언에 나선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엄성민씨는 "특수교사 부족은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전문화된 개별화 교육을 받기 어렵게 만든다"며 "교육부는 특수교사 임용 선발 인원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교원수급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대 초등특수교육과 학생인 유장군씨는 "나는 지체장애가 있어 장애인시설에서 특수교육을 받았는데, 당시 특수학급이 부족해 경기도 광주에서 서울 관악구까지 통학해야 했다"며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 만큼은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특수교사 충원은 예비교사 일자리 문제를 떠나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권 확보와도 연관된 문제"라며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국공립 특수학교와 학급을 증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육부에 △'학급당 인원 수 준수'를 통해 과밀학급을 줄이고, 교사 1인당 학생비율을 낮추는 내용의 특수교육법 개정 △정교사 채용 확대를 통한 법정 정원 확보로 특수교육의 질 향상 △원거리 통학,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특수 학교 및 학급 신·증설 △장애영유아에 대한 의무교육 확대를 통한 생애주기별 교육서비스 적극 실천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작년 12월 내놓은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서 67.2%인 법정정원 대비 공립 특수교사(정규) 비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2022년까지 특수학교를 22곳, 특수학급을 1250학급 이상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