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어린이 통학버스 833대에 '잠자는 아이 확인(Sleeping child check) 장치'가 9월 안으로 설치된다.

부산교육청은 10일 부산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를 비롯해 직속기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버스 차량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는 운전자가 운행을 종료한 이후 시동을 끄기 전에 차 맨 뒤에 설치된 벨을 누르지 않으면 비상 경고음이 울리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나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차량 안에 남아있는 아동이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어린이 통학버스 한 대당 30만원씩, 모두 2억 5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차에 갇힌 어린이가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안전벨과 동작감지센서 등도 선택해 추가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부산지역 각 학원시설에서 운영하는 통학버스 차량에도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가 설치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12월까지 10개 유치원과 3개 특수학교 어린이 통학차량 30대를 대상으로 학부모가 자녀의 등하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린이통학버스 위치알림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위치알림 서비스는 아동의 승하차 여부와 통학차량 위치를 교직원과 학부모에게 문자와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시교육청은 서비스 시범운영결과를 분석하고 앞으로 확대해 갈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역 어린이집 통학버스 차량의 경우에는 부산시에서 안전장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