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영역을 제외한 주요영역이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영역이 비교적 껄끄러워 수험생들은 향후 학습대비를 단단히 해야 할 전망이다.

탐구영역 난이도는 평이했지만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10점 이상 벌어졌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적 유불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5일 치렀던 2019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1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2일 배부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9월 수험생들이 당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채점결과에 따르면, 국어는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29점으로 전년도 수능(134점)보다 5점 낮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쉬울수록 내려간다.

만점자 비율도 껑충 뛰었다. 1.51%로 전년도(0.61%)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3년간 수능과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이 1%를 넘은 사례도 이번 밖에 없다. 최근 시험 중 쉬운 편이었다는 뜻이다.

수학도 어려웠다. 특히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나형이 껄끄러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을 기록했다. 전년도 수능(135점)보다 4점 올랐다.

만점자 비율(0.31%)이 전년도 수능(0.11%)보다 올랐는데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 이는 최상위권 성적은 올랐지만 상위권 이하 학생들의 성적이 전년도보다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그동안 3~4문항을 제외하고 평이하게 출제됐던 수학영역 출제경향이 올해 모의평가부터 달라졌다. 어려웠던 3~4문항이 약간 쉬워지고 나머지 26~27문항 난이도가 상승했다"며 "최상위권을 제외한 다른 성적대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도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1점으로 전년도(130점)보다 1점 올랐다.

수학 나형과 마찬가지로 만점자 비율(0.10%→0.83%)은 올랐지만 최상위권 이하 학생들의 성적이 다소 떨어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

이영덕 소장은 "달라진 수학영역 출제경향과 이번 채점결과를 감안하면 올해 수능 성패를 좌우할 과목은 수학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도 만만치 않았다.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이 7.92%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10.03%)보다 2%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영어와 함께 절대평가인 한국사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 3등급까지 비율이 응시자의 48.35%, 4등급까지는 61.11%로 집계됐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3등급까지 비율이 35.04%, 4등급까지는 48.91%였다. 대부분 대학에서는 문과는 3등급, 이과는 4등급까지 감점을 하지 않는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두드러졌다. 사회탐구에서는 경제(79점)와 생활과윤리(66점)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무려 13점이나 났다. 전년도 수능에서는 6점 차가 났었다. 과학탐구에서도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10점(생명과학Ⅱ 78점, 화학Ⅰ 68점)이나 발생했다.

한편 2019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51만3896명이다. 재학생은 43만7874명, 졸업생은 7만602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