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은 지난 6일 제주에서 발생한 어린이들 납치범이 아이들을 나뭇가지로 폭행했다고 중간 조사결과를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장모씨(44)를 미성년자 약취유인과 아동복지법상 신체적학대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6일 낮 12시20분쯤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유치원생 1명과 초등학생 3명을 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아이들에게 무거운 짐 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접근해 차에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을 중산간 인적이 드문 곳에 데려간 장씨는 "부모님 말씀 안 들은 횟수만큼 때리겠다"며 나뭇가지로 신체 일부를 수십차례 때렸다. 

이후 장씨는 오후 5시20분쯤 아이들을 집 인근에 내려준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장씨를 추적해 오후 9시20분쯤 제주시에서 체포했다.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인 장씨는 지난 5월 다른 지역에서 제주에 와 주유소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