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정치맘 빗대 “‘정치하고 싶은 엄마들’ 아니냐” 비유하기도

'유피아3법 통과 촉구' 12일 국회앞에서 유아교육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유피아3법 통과 촉구' 12일 국회앞에서 유아교육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 뉴스1.

사립유치원을 ‘마피아’에 비유하며 비리 근절을 촉구하고 있는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에 대해 일부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맘’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연대해 ‘유치원3법’ 제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유치원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맘은 유치원3법 교육위 심사가 열렸던 12일, 국회를 방문해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새로운 용어도 등장했다. 

정치맘은 통상 유치원3법, 혹은 박용진3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을 ‘유피아3법’(유치원+마피아)이라고 규정했다.

동시에 신중한 법안 심사가 필요하다며 법안 심사를 미룬 자유한국당을 향해 법안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을 바라 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전국최대 규모 학부모단체인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은 12일 성명을 내고 박용진 의원과 정치맘을 향해 “엄마 이름을 목적 달성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전학연은 ‘박용진 3법’을 ‘정치 진영의 이권챙기기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엄마들’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며 “(그 활동이) 순수해 보이지 않으며 비리를 향한 분노를 이용해 (사립유치원을) 문제집단으로 만들려는 행태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치맘의 활동을 전한 노컷뉴스 이날자 보도 <‘정치하는 엄마들’ 항의 시위에 한국당 “왜 저희한테 오신 거예요?”> 기사에는 정치맘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비난 댓글이 많이 달렸다.  

아이디 ‘dpqm****’은 “실제 사립학부모들도 저들과 같은 의견이라고 착각하나? 정치하는 엄마들 이름답게 제대로 현안파악하시길...”이라고 의견을 달았다. 

“민주당 정치맘 애들 내세워 정치하지 마라”(hyun****), “정치하는 엄마들~ 진정으로 유아교육을 위해서 그러시는 건지 의심스럽네요”(smbo****)라는 댓글도 달렸다. 

“제발 엄마라는 소리는 좀 빼 달라”(sn46****)라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보이고, 정치맘 공동대표 A씨의 정치경력을 문제삼아 단체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댓글도 달리고 있다. 

정치맘 활동과 관련, 사립유치원 한 관계자는 “정치맘이 일선 유치원교육 현실을 너무 모른다. 그 활동을 볼 때 순수한 유치원 학부모라기보다는 정치를 하고 싶은 엄마들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맘은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해 ‘유피아3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치맘은 12일 “이 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유아교육 정상화에 대한 반대 입장”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법안 처리가 늦어지는 건 사립유치원을 비호하는 야당 의원들 때문이라며 곧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