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6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녀의 '대학 입학·진학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참여연대' 출신 여권인사들을 싸잡아 맹폭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으로 사퇴한 당사자인 김 모 교사가 김 전 부총리 딸의 담임이었다는 주장이 SNS를 달궜다"며 "그런데 이 딸이 서울 명문 사립대 치과대학에 입학했는데, 이 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수시전형으로 뽑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것이 우연의 일치이길 바라지만 단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알 수가 없다"며 "당은 물론 언론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박원순 시장의 딸이 지난 2002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해서 디자인을 전공하다가 2006년 법학으로 전공 바꿨다"며 "이때 서울대 법대 교수들과 친한 박원순 시장의 인맥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주장이 2011년부터 기정사실처럼 보도됐다"고 제기했다.

그는 "강용석 (전 의원)은 당시 박원순 딸은 2006년 전과 합격 당시 학점이 3.68점으로, 4.3점이 기준인 전과 합격자 중 최저 학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박 시장의 딸이 입학한 2002년부터 전과가 폐지된 2009년까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한 학생은 박 시장 딸 한 명뿐이라는 점도 이 의혹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국 민정수석, 얼마 전 그만 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외에도 수많은 참여연대 출신이 문재인 정권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독단적 국정운영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그 중심에는 권력 2인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참여연대 출신의 마피아조직이 문재인 정권을 억누르고 있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