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브리핑을 하고 있는 유은혜 장관.
6일 브리핑을 하고 있는 유은혜 장관.

교육부가 내년 국공립유치원 1080학급 증설 계획을 밝혔다. 내년 상반기 690여 학급에 이어 하반기 380여 학급을 확충하겠다는 것인데, 학급 증설에 따른 수용 원아는 2만명 수준이다. 

교육부는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9년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국공립유치원 취원 비율을 2022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는 우선 2019년 3월에는 692개 학급이 늘리겠다고 밝혔다.

단설 211학급(매입형 7학급 포함), 병설 473학급, 공영형 8학급(2개원)이다. 하반기인 9월에는 단설 110학급(매입형 31학급 포함), 병설 198 학급, 공영형 80학급(20개원)등 총 388개 학급을 늘릴 계획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240학급, 서울 150학급, 경남 68학급, 인천 55학급, 부산 51학급 등이다.

현재 경기지역의 국공립유치원의 취원율은 24.4%, 서울은 그보다 더 낮은 18%다.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이 낮은 지역부터 우선 학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학급당 원아 인원을 20명가량으로 잡아 2만여명이 추가로 국공립유치원에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원계획에는 매입형 유치원도 포함됐다. 매입형 유치원은 국가가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국공립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내년 3월 서울에 매입형 유치원 1곳이 생기고 9월까지 서울지역 유치원 5곳을 새로 매입할 계획이다. 불법적인 폐원이나 모집보류 등 편법으로 학습권을 침해한 유치원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영형 유치원도 늘릴 계획이다. 정부와 사립유치원이 공동 운영하는 공영형 유치원 20곳 확충이 목표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중 사립유치원들의 추가 공모를 받을 계획이다. 현재 1~2개 학급으로 구성되는 병설 유치원 학급 규모도 3~4개 학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급 증설 병설유치원에 원감과 행정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공립유치원 확충을 위한 예산은 2019년 2월 교부금 규모가 확정되면 반영된다. 

이 밖에도 내년 1월에는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지역별 단설유치원 추진 계획을 심사한다. 교육부는 약 30개의 단설유치원 추진계획을 심사하고 추후 국공립유치원 확충에 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공립유치원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아이들이 가고싶은 국공립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