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유치원 3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검토를 밝힌 데 대해 "한국당도 대안을 갖고 있는 만큼 패스트트랙을 태운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패스트트랙은 논의를 거부해 부득이한 경우에 도입하는 게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교육위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장 330일이 걸리는 패스트트랙 제안에 영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당장 다음 주라도 교육위 법안소위를 열어서 법안 합의 처리를 해줄 것을 여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행 국회법상 상임위원회 재적 3/5 이상이 찬성할 경우 회부된 안건을 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지정된 안건은 상임위와 법사위, 본회의까지 330일 이내 심사를 마쳐야 한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박용진 의원이 전날 공식석상에서 "나 원내대표가 본인도 역시 유치원을 운영하는 사학재단과 개인적 인연이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유치원 3법 관련) 이 정치 공세 중 민주당 의원 몇 분이 야당 원내대표의 개인적인 사적 부분을 들추면서 공정하게 할 거냐는 의문을 제기한 건 명예훼손적 이야기이자 치졸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원내대표 당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12월 임시국회에서 유치원 3법을 처리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 법안은 교육위원회에서 치열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이와 관련해 토론을 거쳐 대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