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교육감과 보수진영 단일후보간 2파전 예상

사진 왼쪽부터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지난 달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성진 부산대교수, 이요섭 전 경남중교장, 임혜경 전 교육감,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뉴스1.
사진 왼쪽부터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지난 달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성진 부산대교수, 이요섭 전 경남중교장, 임혜경 전 교육감,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 /뉴스1.

부산시 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관전 포인트는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와 중도·보수 표심이다.

이번 선거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현 김석준 교육감과 보수진영에서 뽑힌 단일 후보간 2파전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보수 진영에서는 김성진 부산대교수(61), 이요섭 전 경남중교장(64), 임혜경 전 교육감(70)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지난 달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수진영 예비 후보들은 15일 오전 11시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뒤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한 명을 탈락시키고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3월 말에는 단일후보를 선출하고 후보에서 탈락한 이들은 후보 단일화 추진단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보수진영 후보 선거를 돕는다.

앞서 보수진영 후보자로 거론되는 3명은 지방선거 신임 출마자에게 득표수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얹어주기로 했다.

보수 진영에서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은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하차한 이후 '단독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결국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

박 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먼저 주장하긴 했지만 입장이 달라 하차했다는 이유로 단독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며 "(보수진영)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도움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성향을 자처하는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59)도 지난 1월 북콘서트를 개최한 뒤로 교육감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함 전 교사는 주말마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면서 시민들과 접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의 경우 단일화 후보를 선출하는데 합의했지만 교육정책을 통해 중도 개혁성향을 지닌 표심을 얼마나 끌어안을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부산 전교조와 부산학부모연대, 부산참교육학부모연대,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부산지부, 부산참여연대 등 45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2018 부산교육개혁운동본부'는 최근 교육개혁 의제 10가지를 제시했다.

교육개혁운동본부는 개인과 단체 누구나 정책 의제를 제안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의견을 반영해 오는 5월 중순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책협약 제안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