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구희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구희현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경기도 학생들이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근본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 예비후보는 18일 자료를 통해 “사교육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사교육비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획기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결과는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2018년 교육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37만원), 대구(30만원)에 이어 경기도(28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 학생 비율은 73.2%다.

구 예비후보는 이 같은 통계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치(27만1천원)를 훨씬 상회한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를 외쳤을 뿐이지 2014년 이후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종합적 대책’이 사실상 전무했다”고 이재정 현 교육감의 실정을 탓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이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한 꿈의학교, 꿈의대학이 사교육비 경감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구 예비후보는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난 방과후학교 마저 지자체로 이관하려 했고, 자율이라는 미명 하에 고등학교 석식마저 금지해 경기도교육청은 사실상 사교육비 증가와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를 방조한 셈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교육 문제 핵심은 두 가지다. 안으로는 교실 수업이요, 밖으로는 상급학교 입시”라며 “그런데도 경기도교육청이 내놓은 정책에는 교실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구체적인 방법도, 입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어떤 구체적인 제안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 예비후보는 “경기도교육청은 이제라도 보여주기식 행정, 정책을 위한 정책 수립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을 설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