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발표에 나선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공약발표에 나선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한신대 교수)가 자신의 교육정책 공약발표 자리에서 재선도전에 나서는 이재정 교육감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정책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지금의 경기교육 현실을 반영해 혁신교육의 이념이 보다 효율적으로 뿌리내리고 확산시키는 새로운 이론과 실천모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혁신교육을 설계하고 현장에서 실천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혁신교육을 경기교육에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구성한 이 혁신교육은 기본가치를 충분히 되살리면서 기존 혁신교육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교육의 방향과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교육 내용 업그레이드 △교육생태계 재구성 △교육자치공동체 등을 경기교육정책의 큰 축으로 꼽았다.

이재정 현 교육감의 지난 4년에 대해서는 "숱한 난맥상만 노출했다"고 비판했다.

송 예비후보는 "김상곤 교육감 때 어렵사리 씨앗을 뿌린 혁신교육이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지난 4년 동안 왜곡, 퇴행을 거듭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재정 교육감 재임 동안 경기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철학 부재였다"고 진단했다.

이재정 교육감 대표 정책인 '꿈의 학교' '꿈의 대학'에 대서는 '준비가 덜 된 즉흥적 산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꿈의 대학은 '연계'와 '후속대책'의 고민이 없다 보니 진로학교인지 취미교실인지 모호하고 프로그램의 난립과 질적 저하 등으로 애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정책이 대학에 예산 퍼주기라는 시민단체 비난에 직면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의 '9시 등교' '석식폐지'에 정책에 대해서도 "학교와 학생이 공부를 더 하겠다는데 이를 경기도교육청이 나서서 말리는 것은 난센스"라며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송 예비후보는 "우리 사회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입에 들어서는 등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데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채 앞으로 4년을 또 허송하게 된다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키우는 기회는 점점 더 멀어져 갈 것"이라며 "이제라도 서둘러 경기교육의 전반을 점검하고 성찰해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방안 마련에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