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성 청소년에 생리대 지원을 요구한 전승희 경기도의원.
모든 여성 청소년에 생리대 지원을 요구한 전승희 경기도의원.

서울과 강원도에 이어 최대 인구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도 여성 청소년에게 보편적 생리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전승희 의원은 이달 22일 열린 도의회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 대한 생리용품지원은 차별지원이 아닌 보편적 지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지원이 필요한 복지의 사각 지대가 존재하며, 지역아동센터 대상 아동 중 소득 분위 50%를  아깝게 충족시키지 못하는 아동이나, 성조숙증으로 인해 초경을 일찍 시작하는 여아들은 연령 기준이 충족되지 못해 지원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또한 "선별적 지원으로 인한 '저소득층'이라는 사회적 낙인감도 생리대 선별지급제도 실효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여성의 생리 문제는 여성의 건강권, 생명권, 학습권, 노동권, 행복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나아가 출생률이 최저인 우리나라에서 출산 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여성들의 '월경에 대한 권리', 즉 '월경권'을 인정하고 생리용품은 생활 필수품이자 의료용품으로 '보편적 복지 '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시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여주시 여성청소년위생용품 지원 조례안'을 제정하고 생리대 구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교육청도 강원도내 초·중·고 여학생 전원에게 무료로 쓸 수 있는 생리대를 비치해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시의회도 지난 7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무상으로 생리대를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