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아동생활시설 내 학대를 받는 아동이 있는지 조사에 나선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아동생활시설 외부인 출입 제한 등을 고려해 전국 아동생활시설 보호아동 1만 5000여 명 모두의 안전과 권리 보호 상태를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동생활시설 870개소가 조사 대상이다. 방문을 통해 아동 및 종사자 대상 인권 교육, 종사자의 학대, 약물 복용·관리, 아동 건강 관리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설 내 학대는 외부인이나 피해 아동 스스로 신고가 어려우므로, 아동보호전문요원이 아동과 직접 마주 보고 건강과 위생 상태 등을 면밀히 살펴 아동 보호 상태를 확인한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아동학대 관련 이상·의심 증후가 현장에서 확인된 아동은 즉각 분리, 심리·의료 지원 등 초동 보호 조치를 실시하고, 가해 혐의자나 학대사실을 알면서도 신고의무를 해태한 종사자는 행정처분이나 형사고발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복지부 변효순 아동권리과장은 "이번 점검은 아동의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면서도, 아동학대 대응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세심히 살펴 아동 권리를 침해하는 요소를 발굴하여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