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김성진-함진홍 3자대결 양상

8일 오전 부산시교육청에서 잔디광장에서 재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뉴스1
8일 오전 부산시교육청에서 잔디광장에서 재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뉴스1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8일 오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교육감의 출마 선언으로 부산교육감 선거는 보수 단일화에 성공한 김성진 부산대 교수, 중도진영을 표방하고 있는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를 포함해 3자 대결구도로 좁혀졌다.

기존 진보 교육감으로 분류되어 왔던 김 교육감은 이날 진보와 보수 또는 좌우이념에서 비롯된 특정진영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교육감은 시교육청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동안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다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며 공식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육개혁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합리적이고 점진적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지난번 선거에서 시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청렴도 1위 달성,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실시, 혁신학교 30개교 이상 운영이라는 3대 핵심공약을 모두 달성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 등 4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정책기조를 토대로 가상현실(VR, AR, MR)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집중적으로 체험하도록 교육하는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창의학습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를 부산지역 초·중·고 모든 학교에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진보와 보수, 좌우로 구분하는 이념대립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념 대립을 배격한다"며 "나는 부산교육감으로 나선 사람이지 특정 진영의 후보로 나선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고 오로지 교육을 위한 비전과 정책, 헌신만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육감은 선거운동캠프를 '김석준 캠프'로 이름짓고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 삼전교차로 인근에 있는 빌딩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김 교육감이 이날 오전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시교육청은 서유미 부교육감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현직 교육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직위는 유지되지만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직무는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