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국회의원.
정춘숙 국회의원.

'백색입자'가 발견된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국민 10명 중 9명이 아동과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병)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12개 시·도에서 총 6897명의 국민이 188개 의료기관을 통해 논란이 일고 있는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접종받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51.2%인 3532명, 남성이 48.8%인 3365명이었다. 연령별로는 0~10세 5415명, 11~20세 1007명으로 아동·청소년이 전체 백신 접종 국민 가운데 93.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는 96명, 30대는 240명, 40대는 74명, 50대는 37명, 60대 이상은 28명이었다.  ·

지역별로는 서울 644명, 인천 3명, 울산 387명, 경기도 685명, 강원도 535명, 충북 25명, 충남 878명, 전북 1082명, 전남 1065명, 경북 950명, 경남 413명, 제주 230명이 접종 받았다. 

정 의원에 따르면 독감백신에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정보는 이달 6일 오후 2시경 영덕군 보건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최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알린 시점은 10월 9일 오후 6시경이다. 

이에 정 의원은 "수거검사와 제조사 현장점검 그리고 전문가 자문을 종합할 때, 백색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식약처의 늑장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식약처는 지난 2006년, WHO로부터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될 만큼 국제적으로 백신 관리체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번 대응은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해 국민적 신뢰를 잃은 측면이 있다"며, "선제적으로 국민께 알린 후 각종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소상히 국민께 알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