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후 현 교육감과 맞대결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심의보 후보가 황신모 후보를 누르고 최종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다음달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는 심 후보와 현직 교육감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두 후보 선거캠프는 27일 청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심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는 황 후보에 앞서 보수진영의 최종주자로 선정됐다.
심 후보는 "먼저 황 후보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돼 도민의 여망을 받들어 (충북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6월13일 선거가 충북교육의 한 획을 긋는 보다 발전적이고 교육도시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황 후보와 함께 힘을 합쳐서 결단코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다소 충격을 받은 듯한 황 후보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으나 결과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황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후보를 사퇴하기로 약속한 만큼 후보님이 지키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단일화를 추진한 권기창 전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은 "결과 공개에 앞서 두 후보가 사퇴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확약했다"며 "내일 9시 정도에 (황 후보가) 사퇴서를 선관위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가 충북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번 선거는 현직 교육감인 김병우 후보와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이번 단일화가 보수층 표 분산을 막고 지지 결집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여 선거 판세를 가늠하기도 쉽지 않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