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확대해야" 경기도의회 한미림 의원.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확대해야" 경기도의회 한미림 의원.

사립유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공립유치원의 방과후과정 교육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예전부터 존재했던 논란이지만, 학부모들의 불편과 민원이 줄어들지 않자 경기도의회 의원이 교육청에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한미림 의원(국민의힘)은 이달 14일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판교반디유치원 방과후과정 확대를 위한 정담회를 개최하고 “판교 대장동 내 유일한 유치원인 판교반디유치원의 방과후과정 정원 부족으로 지역 유아와 학부모의 불편이 크다”며 방과후과정 확대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판교반디유치원 방과후과정 대기자가 30명에 달해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며 “우선적으로 대장동 유아만이라도 방과후과정 배정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판교반디유치원 운영위원회에서 방과후과정 학급을 늘리기 위한 논의를 했으나, 유치원의 고유기능이 유아교육임을 이유로 들어 방과후과정 확대가 무산됐다”며 “개별 유치원 운영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문제를 삼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 의원은 “사립유치원의 경우 공공이 운영에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나, 국공립유치원의 경우 공공이 운영주체이기 때문에 민간에서 담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공공의 영역에서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공립유치원은 맞벌이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방과후과정 수요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지적에 대해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판교반디유치원에 방과후과정 학급 확대를 재차 요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판교반디유치원의 사례가 대장동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다수의 맞벌이 부부가 동일하게 겪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제도 개정과 예산 확보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성남교육지원청과 판교반디유치원에 방과후과정 확대를 촉구하는 동시에, 초중등교육법 개정 촉구 건의안 및 국회 의견서 제출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립 단설 판교반디유치원은 지난해 9월 1일자로 개원한 신설유치원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사립유치원과 달리, 공무원이 운영 주체인 공립유치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방과후과정 운영으로 특히 맞벌이 부부 등의 불만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