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제4대 부산시교육감 취임식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2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제4대 부산시교육감 취임식에서 김석준 교육감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재선에 성공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일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조직도를 현장중심으로 대폭 개편하고 지자체, 시의회와의 협치 강화를 예고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시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민선 제4대 부산시교육감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통해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행정조직을 학교현장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시와 시의회, 구·군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함께 만들어가는 부산교육을 실현할 것"이라며 "첫 조치로 지난 달 19일 저와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아이키우기 좋은 교육 공동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시는 중학교 친환경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급식 등 중요 정책들을 공동추진하기로 약속했다"면서 "6·13 지방선거 이후에 변화된 정치지형 속에서 나온 협치의 첫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구성되는 18대 시의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기초자치단체장들의 교육분야 공약들이 잘 진행되도록 협력해 나가겠다"며 "시민사회단체와도 다양한 채널을 마련해 열린 교육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소통창구를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공약으로 내걸었던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 등 4가지 정책기조를 다시 한번 언급했다.

시교육청은 '드론'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설립하고 공립유치원을 증설한다.

특히 신도시 건설로 교육수요가 늘어나는 명지와 정관지역에 유아전용 수영장을 갖춘 '공립 허브유치원'을 만들고 인근 공·사립유치원도 함께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격차 해소방안으로는 지역 노후학교를 개축하고 창의적 교육환경을 조성해 우수교사를 우선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취약지역에 부산다행복교육지구를 확대하고 통합방과후교육센터를 확대운영하는 등 교육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이념과 진영논리를 떠나 지지했던 분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부산교육감이 되겠다"며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 합리적인 방향으로 부산교육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 취임식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등이 축사메시지를, 오거돈 시장이 취임 축하 영상 메시지를 각각 보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정순택 전 부산교육감, 오세복 부산교대 총장, 안홍배 동부산대 총장, 한백용 부산경상대 총장, 남상우 국제로타리 3661지구 총재 등과 교육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