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등 9개부처 참여..'대사증후군 선별검사' 추가

다이어트 체조 중인 어린이들. /뉴스1
다이어트 체조 중인 어린이들. /뉴스1

아동·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2019년부터 학생 건강검사 항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급식 영양관리 기준도 개선한다.

교육부 등 9개 부처는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중 17.3%가 비만이다.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25.6%보다 높다.

비만학생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학생 건강검사 항목에 고밀도·저밀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검사 등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은 혈당과 총콜레스테롤, 간수치만 검사대상 항목이다.

학생 성장발달단계에 적합하도록 학교급식의 영양관리기준을 개선한다. 학생 식생활 습관과 체형 변화를 고려해 내년까지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인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위해 영유아 때부터 비만예방교육을 강화한다. 2020년까지 유치원·어린이집 표준 교육과정(누리과정)을 개편해 걷기, 달리기 등 바깥놀이 중심의 활동과 바른 식생활 교육을 강화한다.

영유아와 교사, 학부모용 비만예방교육 교재를 동영상으로 개발해 전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급할 계획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활용해 비만예방교육도 강화한다. 건강한 식습관 형성 교육을 위해 텃밭활동, 현장체험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교육을 도입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지원도 강화한다. 교내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학교에 대한 스포츠활동 지원을 올해 6018개교에서 내년 6500개교로 확대한다. 신체활동이 적은 여학생의 운동수준과 흥미에 맞는 스포츠클럽 지원도 올해 1700개교에서 내년 1800개교로 확대한다.

수영, 스케이트, 볼링, 클라이밍, 야구 등 학교 밖 체육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종목을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건강증진학교 운영사례를 분석해 학생비만 예방에 효과적인 우수 프로그램을 2022년까지 전국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