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아동 보육시설이 거주 아동·청소년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A아동 보육시설 원장과 대표이사 등이 시설에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학대하거나 학대를 방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찰에 제출된 고발장에는 A시설 원장 등이 2014년부터 최근까지 청소년들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거나 폭언 등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여 원장에 대해 중징계를 처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된 원장 등 관련자들을 불러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시설은 과거 아동생계비를 불법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일로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