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가 한달새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달 동안 RSV 감염증에 걸린 환자 대부분 6세 이하 영유아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RSV 감염증 입원환자 신고 건수가 40주(9월30일~10월6일) 126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43주(10월21~27일) 301건으로 2.3배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4주간(9월30~10월27일) 신고 사례의 연령별 분포는 1~6세가 61.5%, 0세 이하가 33.1% 순으로 전체 신고건수의 94.6%를 차지했다. 

RSV 감염증은 인두염 등 주로 상기도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나 면역저하자,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RSV 감염증에 걸리면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천명음, 호흡곤란 등이 있다. 처음 감염된 영유아 중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는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입원하는 환자는 생후 6개월 이하가 대부분이다. 

RSV 감염증은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대화할 때 침방울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또 감염된 사람과 직접적인 접촉 또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품을 만진 손으로 눈, 코, 입 주위 등 을 만졌을 때 RSV 감염증에 감염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RSV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를 자주 하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는 쇼핑몰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하고, 컵, 식기, 장난감 등 개인물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사회 유행 시기에 앞서 산후조리원 RSV 감염증 예방 홍보 포스터를 제작·배포했다.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을 출입 제한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격리·치료 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