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 주최로 지난달 30일 킨텍스 제2전시장 제6전시홀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현장에 설치된 설문 게시대.  대다수 원장들은 '유치원 3법' 통과 시 '폐원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주최로 지난달 30일 킨텍스 제2전시장 제6전시홀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 현장에 설치된 설문 게시대. 대다수 원장들은 '유치원 3법' 통과 시 '폐원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했다.

관할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하거나 학부모에 폐원 방침을 알린 전국 사립유치원이 총 85곳(26일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 집계 기준 70곳에서 15곳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16년 56곳 폐원, 2017년 69곳 폐원 등을 고려하면 연간 자연폐원 사립유치원 수를 이미 뛰어 넘은 셈이다.

이번에 집계된 폐원 고려 유치원 중 1곳(전북 소재)은 이미 폐원이 승인됐으며 8곳은 폐원을 신청했다. 나머지 76곳은 학부모에게 폐원 알림을 보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7곳(학부모 협의)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3곳(폐원 신청 1곳, 학부모 협의 12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전북은 폐원 승인 1곳, 폐원 신청 2곳, 학부모 협의 7곳으로 나타났으며 대구는 폐원 신청 1곳, 학부모 협의 7곳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충남 6곳, 전남 3곳, 경북 2곳, 강원 4곳, 충북 2곳, 울산 2곳, 대전 1곳, 광주 1곳 등이 폐원 고려하고 있다.

이들 유치원의 폐원 고려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 또는 경영 악화가 주를 이뤘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는 "대다수 사립유치원 설립자·원장들은 정치권과 언론의 '비리 프레임'에 적폐로 내몰리면서 교육자로서의 자존감을 잃었다는 말을 한다. 게다가 사실상 사립유치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유치원 3법'이 발의되면서 더이상 유치원을 운영할 수 없다고 한다"며 "안타깝지만 폐원 고려 유치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