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전체 학생의 72.8% 사교육 참여

2017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밀집지역 모습.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사교육을 받는 학생 1명이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72.8%로 전년 71.2%보다 1.7%p 늘었다.

2년 연속 증가다. 2011년 71.7%였던 사교육 참여율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60% 후반대를 유지하다 2017년 들어 다시 70%를 넘어섰다.

초등학생 82.5%, 중학생 69.6%, 고등학생 58.5%가 지난해 사교육을 받았다. 초등학생은 0.1%p 감소했지만 중학생은 0.1%p 고등학생은 2.6%p 늘었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1인당 한달에 평균 39만9000원을 지출했다. 2007년 사교육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38만2000원보다 1만7000원(4.6%) 더 지출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생이 54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44만8000원, 초등학생 31만9000원이었다. 고등학생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이 전년 51만원보다 3만9000원(7.6%)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컸다. 사교육에 참여한 서울지역 초·중·고생 1명이 지출한 월평균 사교육비는 51만5000원으로 유일하게 50만원을 넘었다. 대도시 이외 중소도시 39만원, 광역시 38만8000원, 읍면지역 29만2000원 순이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고등학생은 사교육비로 월평균 70만9000원을 지출했다. 두번째로 많은 중소도시의 53만5000원보다 17만4000원을 더 썼다. 광역시 고등학생은 52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읍면지역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8000원이었다.

고등학생 중에서도 일반고 학생은 사교육비로 월평균 57만6000원을 지출했다. 전년 53만4000원보다 4만2000원(7.9%) 늘었다. 서울 지역 일반고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1인당 월평균 75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 높은 중소도시 55만7000원보다 20만원 많이 썼다. 읍면도시(40만4000원)와 비교하면 한달에 평균 35만3000원 차이가 났다. 광역시 일반고 학생은 한달에 평균 54만6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사교육비로 한달 평균 39만8000원을 지출했다. 전년 37만9000원보다 1만9000원(5.0%) 증가했다. 영어가 전년 19만90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8000원(4.2%) 늘었고, 수학은 18만7000원으로 6000원(3.3%) 증가했다. 국어는 10만4000원으로 전년 9만7000원보다 7000원(7.7%) 늘어 증가폭은 가장 컸다.

초등학생은 영어 사교육비가 17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고등학생은 수학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했다. 중학생의 교과  사교육비는 수학 22만1000원, 영어 21만8000원이었다. 고등학생은 수학에 31만원, 영어에 26만7000원을 썼다. 일반고 학생은 이보다 많은 31만3000원, 26만9000원을 각각 수학과 영어 사교육에 지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