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교육현장을 가다]

그저 빈 말이 아닌...따뜻하게 품어주는 사립유치원
유아교육 어때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교육현장

때론 잊지만 유아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과 관심
즐겁게, 행복하게, 보살핌 속에 따뜻하게 자라는 아이들

은빛유치원은 아이들을 정성으로 돌보는 유치원으로 학부모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은빛유치원은 아이들을 정성으로 돌보는 유치원으로 학부모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면 아이들도 그 사랑을 느낀다는 원장님의 말씀,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저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원장님의 따뜻한 마음은 선생님들께도 전해져 은빛은 선생님들도 정말 최고로 좋은 유치원인 것 같습니다...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원장님의 사랑은 잊지 않겠습니다.”  -자녀가 졸업을 하는 학부모가 쓴 편지- 

“신발장 앞에 앉으셔서 아이들 한 명 한 명 배웅하시는 모습,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건 뭐든지 잘 챙겨 먹이시려는 모습은 어디를 가나 저의 직장을 세우는 자부심이고 자랑이었습니다. 그 귀한 마음을 닮아 저도 어디를 가든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치원을 떠나는 선생님이 쓴 편지-

“원장 선생님께. 원장 선생님 사랑해요. 은빛유치원 다닐 때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감사합니다.” -이젠 초등학생이 된 유치원 졸업생이 쓴 편지-

우리가 말하는 소위 ‘명문유치원’의 조건은 무엇일까. 아니, 그런 화려하고 거창한 표현보다는 올바른 유아교육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유치원교육을 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교육 프로그램이 어떻다느니 시설이 어떻다느니 유치원을 평가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원하고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그런데 그 중요한 것을 우리는 때때로 잊는다. 울산 북구 명촌동에 위치한 은빛유치원(원장 하영숙)을 보면, 새삼 유아교육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품어주는 유치원. 아이들이 그 사랑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유치원. 한 층 더 밝아진 자녀를 바라보며 부모들까지 행복해지는 유치원. 유치원을 졸업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도 아이들이 원장님을 찾아와 사랑과 감사의 편지를 전하는 유치원. 그 이름처럼 반짝이는 은빛유치원의 모습이다. 

◇ 보듬고 품어주고, 유치원에 오면 원생들 모두가 주인공

은빛유치원은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유아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은빛유치원은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유아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은빛유치원의 하루는 누가 봐도 사랑스럽고 따뜻하다. 하루가 시작되면 문 앞에 나와 있는 원장님이 한 명 한 명 등원하는 아이들을 품에 안아주며 인사를 나눈다. “오늘 하루 기분이 어떠니” 원장님은 인사를 건넨다.  

하영숙 원장은 그렇게 아이와 인사를 나누는 동안 원생의 기분과 상태를 살핀다. 대부분 별 일이 없어 보이는 날은 안심이다. 혹 표정과 기분이 어두운 아이라도 있으면, 왜 그런지 이야기를 나누고 더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하원할 때도 마찬가지. 원장님은 원을 떠나는 모든 아이들을 안아주며 인사를 나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렇게 모든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이 어디 말처럼 그렇게 쉬울까. 그런데 하 원장의 이런 모습은 지난 17년 동안 변함이 없다. 늘 아이들을 품어주는 원장선생님. 은빛유치원 엄마들이 유치원을 신뢰하는 가장 큰 이유다. 

원생들은 그런 원장선생님에게 어떤 마음일까. 이제 갓 유치원에 입학한 성격 까칠한 여자 아이가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일주일쯤 지나면 유치원에 적응을 하는데, 이 아이는 열흘이 넘게 지나도 여전히 까칠하고 곁을 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등원하는 아이를 안아주던 원장선생님은 아이의 바지가 다 마르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맞벌이를 하던 엄마가 덜 마른 옷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입혀 보냈던 것. 3월이라고는 해도 쌀쌀했던 날씨. 원장선생님은 “춥지 않았어?” 물어보고 얼른 아이를 데려가 마른 바지로 갈아 입혔다. 그랬더니 일어났던 거짓말 같은 변화. 다음날부터 아이는 유치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렸다. 마음을 연 것이다. 

하영숙 원장은 “다섯살 아이가 뭘 알겠느냐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다 안다. 유아들은 정말로 사랑과 관심을 먹고 큰다.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원장님을 발견하면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 선생님들이 인정을 한다. 유치원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는 바로 원장님이라고. 

◇ 학부모에게도 전해지는 선생님들의 정성과 마음

열심히 농작물을 캐고 있는 아이들.
열심히 농작물을 캐고 있는 아이들.

하영숙 원장의 이야기는 다르다. 하 원장이 말하는 유치원의 가장 큰 자랑은 선생님들이다. 

하 원장은 “우리 유치원은 선생님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저는 그게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원생들을 보는 은빛유치원 선생님들의 정성과 관심은 대단하다. 이곳 선생님들은 자신의 반 아이들 이름만 아는 게 아니라 141명 전체 원생 모두의 이름을 알고 있다. 

이름만 아는 게 다가 아니다. 아이들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 성격이나 성향을 낱낱이 꿰고 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 이름을 적어 놓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 수첩에 아이가 친구와 어떤 모습으로 노는지,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말하자면 관찰 일지를 적는다. 그러한 기록이 쌓이다 보면 아이의 변화나 발달 상황도 알 수 있다. 

선생님들의 그러한 노력은 부모 상담 때 진가가 드러난다. 학부모들은 자녀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모습을 이야기해 주는 선생님을 보며 유치원에 대한 신뢰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숲프로그램은 은빛유치원의 자랑이다.
숲프로그램은 은빛유치원의 자랑이다.

아이들을 대하는 하 원장의 마음가짐이나 자세는 은빛유치원 선생님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요약한다면 ‘이해’와 ‘존중’이다. 

친구들을 때리거나 하는 경우 가끔은 아이들을 혼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도 선생님들은 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떤 기분인지 우선 아이의 말을 듣는다. 또 그런 상황에서는 아이에게 반발을 하지 않고 항상 존대말을 쓴다.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혼이 나더라도 자신이 존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 혼을 낼 때도 선생님이 나를 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올바른 ‘훈육’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선생님들의 그러한 정성과 노력, 아이들을 대하는 진심은 학부모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원장님의 따뜻한 마음은 선생님들께도 전해져 은빛은 선생님들도 정말 최고로 좋은 유치원인 것 같습니다.” 어느 학부모의 편지가 이를 말해준다. 

유치원에 보낼 자녀가 한 명 밖에 없어 아쉽다는 학부모. 학부모들의 입소문으로 은빛유치원 정원은 항상 빈자리를 찾을 수 없다. 

◇ 유아교육은 즐겁고 행복하게

숲에서 행복하게 노는 아이들.
숲에서 행복하게 노는 아이들.

은빛유치원은 교육프로그램도 즐겁고 환하다. 우선 자연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숲 유치원으로 불릴 만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 양정산을 많이 가고 십리대밭이나 울산대공원 편백나무숲을 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원장님과 선생님들은 김밥을 만든다. 가방 없이 유치원에 오는 아이들의 표정은 그렇게 홀가분하고 즐거울 수 없다. 산에서 개구리를 보고 올챙이도 찾고, 도룡뇽알도 구경하고, 숲은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 테마파크이자 신기한 보물섬이다. 

인근 농장으로 체험도 자주 간다. 하도 자주 가서 운전을 하시는 기사 선생님에게 미안할 정도다. 아이들은 양배추, 옥수수, 감자, 고구마, 포도, 배를 만져보고 직접 수확해 보는 경험도 한다. 친구들과 블루베리를 하루 종일 따 먹은 날은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든 날이다. 

은빛유치원이 체험 못지않게 신경을 쓰는 교육이 인성교육이다. 경청, 배려, 나눔, 용기 등 매달 인성과 관련한 단어들을 선정해서 아이들이 직접 그러한 덕목을 실천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격려해 준다. 

은빛유치원이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이유, 유아기 때 형성된 인성이나 인격은 평생을 가지고 가기 때문. 유아기 교육은 유아들이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켜주는 것. 유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림책 독서에도 은빛유치원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하고, 창의적 사고능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의 주인공이 돼서 서로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유아들의 상상력은 정말로 무한하다. <관련기사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