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교육현장을 가다]

유치원에 오면 나는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
‘내가 세상의 주인공’···자존감 쑥쑥 키우는 아이들

모든 원생들에게 전해지는 특별한 유아교육철학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교육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에는 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는 소문난 유치원이 있다. 들어가기 위해서는 매년 추첨 경쟁이 치열한 솔빛유치원(원장 이경희)이 바로 그 주인공. <관련기사 아래-“부모는 자녀의 거울, 환경이 중요”>

이곳은 학기 중이라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느냐는 부모들의 문의가 줄을 잇는다. 

신도시인 만큼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높고 소문도 빨라서 재원생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도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결원이 발생하지 않아 아쉬워하는 부모들이 많다. 

솔빛유치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이곳이 ‘사립’답게 교육철학이 확실한 ‘명품교육’을 하는 유치원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 스스로 지향하는 교육목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솔빛유치원의 교육을 경험한 학부모들의 평가가 그렇다. 

‘명품 유치원’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세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철학이다. 명문 사립의 가장 큰 특징은 저마다 교육이념이나 철학이 확고하다는 것. 

솔빛유치원은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는 교육이념을 갖고 있다. 

원생 한명 한명이 모두 저마다 ‘나는 유치원에서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그 마음을 전해주는 것이 솔빛유치원 명품교육의 첫 번째 비밀이다. 

솔빛유치원 원생들은 등원하는 순간부터 자신이 사랑 받는다는 것을 느낀다. 모든 원생들을 특별하게. 솔빛유치원 교사들의 마음가짐이다.
솔빛유치원 원생들은 등원하는 순간부터 자신이 사랑 받는다는 것을 느낀다. 모든 원생들을 특별하게. 솔빛유치원 교사들의 마음가짐이다.

◇ ‘명문사립’ 유치원의 비밀은

‘안녕하세요!’ 소리와 함께 거침없이 씩씩하게 들어오는 아이들. 그런 아이를 안아주는 선생님. 

선생님 품에 안긴 아이는 뭔가 자랑스럽고 오늘 유치원에서의 하루는 어떨까 기대되는 표정이다. 변함없이 시작되는 솔빛유치원의 아침 모습이다. 

솔빛유치원 교사들은 유아들과 스킨쉽을 많이 한다. 유아들이 등원할 때나 하원할 때 꼭 안아준다.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는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몸을 숙여 눈높이를 맞춘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어떤 상태인지 항상 바라보고 살핀다. 이곳 유치원은 교사들과 원생간 특히 친밀도가 높다. 

솔빛유치원의 교육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모든 원생들은 유치원에 오는 순간 특별해진다. 저마다 자신이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솔빛유치원 이경희 원장이 교사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성장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크고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아이들이 결국 남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잊고 있을 때가 많지만 유아교육은 초중고교 대학 교육과는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하다. 영어단어 하나 외우고 수학문제 하나 잘 푸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유아교육이다.

유아시기 형성된 인성이나 마음가짐은 평생을 가져간다. 사회에 나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나 잠재력도 유아시기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진다. 유아기의 교육은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다.  

그러한 중요성을 알고 어떤 교육철학을 갖느냐에 따라 유치원 교육에도 ‘명문’이 존재하는 이유다.

솔빛유치원 원생들은 유치원에서의 3년 시간 동안 자존감을 쑥쑥 키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행복한 아이를 키워내는 것은 솔빛유치원의 교육목표다. 이경희 원장은 “행복한 아이들이 남도 행복하게 하고, 그러한 아이들이 많을수록 사회도 밝고 건강해진다”고 전했다. 

솔빛유치원은 다양한 특성화 교육으로 학부모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 예절교육을 받는 아이들.
솔빛유치원은 다양한 특성화 교육으로 학부모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 예절교육을 받는 아이들.

◇ 솔빛 교육의 완성은 학부모들과의 소통 신뢰 협력

솔빛유치원 교육의 완성은 학부모들과의 소통과 신뢰다. 2017년 개원한 솔빛유치원은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개원 초기에는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매일 같이 학부모들이 직접 유치원 급식을 점검하도록 했다. 부모들이 배식을 하고 식사도 함께 했다. 급식도우미 신청을 받아 진행했는데,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렇게 한 1년을 진행하다보니 엄마들이 먼저 이제 그만해도 된다며 믿음을 보였다. 

교사들은 틈나는 대로 학부모들과 상담을 많이 한다. 학부모와의 상담은 교사들에게는 가장 부담이 되는 일이지만, 솔빛유치원 교사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학부모와 상담을 한다. 이경희 원장의 표현에 따르면 교사들 전화에 불이 날 정도다. 자신의 자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선생님.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는 배가 될 수밖에 없다. 

솔빛유치원은 부모교육도 특별하다. 자녀교육부터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내용까지 매번 주제를 달리해서 4주 과정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때로는 눈물을 흘리는 엄마들도 보이고, 어떤 때는 말솜씨 좋은 원장님이 부부가 분위기를 한 번 잡아보라고 와인 선물까지 해준다. 그냥 일상적이고 형식적이지 않다. 당연히 관심과 호응이 높다. 

솔빛유치원이 이렇게 부모교육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유아교육은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의 교육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교육환경도 중요하다. 

유아들은 특히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부모의 말투가 자녀에게 이어지고, 부모의 성격이 자녀에게로 옮겨간다. 부부관계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하고, 부부관계가 건강하면 아이도 건강하다.

유아교육은 유치원에서만 잘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가정에서도 이어져야 한다. 유치원과 가정의 협업이 유아교육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상담이나 부모교육 등은 그를 위한 솔빛유치원의 노력이다.

솔빛유치원 학부모들도 유치원의 그러한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 유치원 학부모들은 누구보다 아이들 교육 참여에 적극적이다.  

유치원 행사는 물론, 운영위원을 뽑을 때면 모바일 투표를 해야 할 만큼 서로 하겠다는 아빠들도 많다. 

유치원에서의 경험 때문인지, 초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솔빛유치원 학부모들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학부모 대표 중에는 솔빛유치원 출신 학부모들이 유난히 많다. 이 때문에 솔빛유치원은 엘리트 학부모를 배출하는 유치원이라는 재미난 명성도 얻고 있다. 

산책을 나와 밝게 웃고 있는 원생들.
산책을 나와 밝게 웃고 있는 원생들.

◇ 솔빛유치원 원생들은 ‘팔방미인’

여러 다양한 특성화 교육은 학부모들이 솔빛유치원을 선호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성품교육은 유치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12가지 덕목을 외우고 때로는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친구와 덕목실천 챌린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남에 대한 배려나 예절 등을 배워나간다. 

주변 산으로 산책을 가거나 숲체험장에서 마음껏 뛰어 놀기도 하고, 텃밭에 나가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기도 한다. 

예술활동도 솔빛유치원의 자랑이다. 5세 원생들은 다양한 악기의 오르프 수업을 통해 박자와 리듬을 익히고, 그보다 나이가 많은 6,7세 원생들은 난타와 드럼 수업을 받는데 공연 때 모습을 보면 신나게 악기를 두드려대는 아이들의 모습과 웅장한 소리가 그야말로 장관이다.  

다양한 유아체육 프로그램과 함께 수영도 하고 음악 줄넘기도 하고 가까이에 승마장도 있어서 승마 수업도 받는다. 여러 신체 활동으로 아이들은 몸의 균형 발달을 꾀한다. 

자신감과 창의력을 키우는 좀 더 특별한 교육도 있다.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아나운서처럼 방송을 직접 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동화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하고 동극을 해보는 문학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동극은 실제 동화책과 결말이 다른 경우도 자주 나온다. 

솔빛유치원은 특히 유아들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원생들에게 집에서 매일 책 읽기를 권하고 있으며, 책을 못 읽는 유아들은 부모가 읽어준다.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는 배지를 나눠주고 한 달에 한 번 독서왕을 선정해 트로피도 선물한다. 그래서 솔빛유치원 원생들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자랑이다. 

유치원 가방에 자랑스럽게 배지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모습이 학부모들 눈에는 귀엽기도 하고 장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