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어있는 제2세미나실.
텅 비어있는 제2세미나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는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시작도 전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이 토론회는 당초 오늘(5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장소가 아무런 공지 없이 3세미나실로 토론회 시작 직전 변경되며 토론장를 찾은 방문객들은 혼란을 겪었다.

민간의 사립유치원이 토론회 제목 등에 반발하며 일찍부터 토론장을 찾아 방청석에 자리를 잡고 항의할 계획이 알려지자 부담을 느낀 주최 측이 임의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 방청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무슨 공개 토론회가 007 작전을 연상케 하듯 비밀스럽다. 떳떳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 민간의 사립유치원은 이번 토론회가 제목부터 사립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립유치원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이 토론회가 민간의 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매도함으로써 여러 부정적 논란에 노출된 경기도교육청 시민감사관이 자신들을 향한 불신을 불식시키고, 여기에  이슈를 만들어보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국회의원의 합작품이라는 것이다. <관련기사 아래>